제2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부문 금상작품-이후경
- 작성일
- 2012-01-18 05: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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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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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저녁의 편도나무」는 1980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 공단지대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 지금으로부터 한 세대 전의 지식인, 노동자의 삶을 잘 복원해내고 또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문제의식과도 무리 없이 잇대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보는 노동자소설의 소재주의와 주제틀을 온전히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삶에 대한 몽환적인 접근법, 한 남성의 여성 편력 등에 있어서 『구운몽』스럽다고 얘기될 수 있겠으나, 주제 의식의 명료한 초점화와 깊이에 이르는 작가 역량이 부족하고, 서사 구성의 정치한 맛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상(大賞)으로 밀지 못했다. 이 점은 소설 부문 심사위원을 모두 아쉬워하게 한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