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만중 문학상 시부문 금상작품-박후기
- 작성일
- 2012-01-18 0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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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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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수상작으로 뽑은 「유배 자청」은 15편으로 구성된 연작시다. 남해 구석구석을 점묘하듯이 그리고 있는 이 시는 무엇보다 속박 속에서 자유를 누리는 방법, 그 역설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것은 괴롭고 고단한 삶에 선뜻 악수를 청하는 행위로도 표상되고, 마음과 정신의 홀연함을 잃지 않으려는 분투로도 나타난다. 시인의 이러한 자유의 모색이 더욱 깊어지기를 응원하면서, 어조의 한결같음이 시의 자유를 가둘 위험이 있지는 않을지 유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