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내용
화면 하단 중앙에 위태천을 중심으로 12신장상을 배치하고, 상단에는 범천과 제석천을 좌우측에 배치하고, 그 주위에 천녀·천동과 제권속들이 둘러싼 모습이다. 색채는 주로 백색·적색외에 녹색과 청색을 사용하였다.
위태천·범천·제석천의 육신부는 백색에 붉은색이 약간 감도는 분홍색을 바르고, 부분적으로 담묵을 사용하여 음영을 표현하였으며, 윤곽은 먹선으로 처리하였다. 위태천은 갑옷을 입고 날
개 달린 투구를 썼으며, 갑옷 위에 표범무늬의 털가죽을 걸치고 있다.
가죽 표현은 담갈색을 바른 뒤 담묵으로 범피문을 표현하고 얇은 백색선과 흑색선으로 가장자리를 둘렀다. 범천·제석천상은 천부상의 착의를 하고, 어깨에 각각 녹색과 청색의 천의를 걸치
고 있다.
그리고 착의 표현에 있어 몰골법으로 문양이나 주름, 매듭을 표현하여 입체감을 주었다. 또한 하단부의 구슬장식 문양이나 갑옷에는 안료를 실제 구슬장식처럼 두텁게 발라 입체감있게 표현하였다.
본 작품은 현재 상태가 다소 양호하지 못한 편이나, 1897년(건양 2)에 조성된 작품으로, 19세기 신중탱화로서 규모(세로194.5cm, 가로 213.5cm)가 비교적 큰 편이고, 작품제작에 많은 사람이 관여하였으며, 조형성이 뛰어나다.